정치
주호영 "민주당, 원 구성 강행하면 스스로 망할 것"
입력 2020-06-15 10:32  | 수정 2020-06-22 11:05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15일) "민주당이 자신들 독단대로 원 구성을 강행하고 숫자의 힘으로 밀어가면 권력의 저주로 스스로 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상생 협치의 토대 위에서 국회를 운영하는 게 훨씬 더 성공하는 여당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이제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다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끝까지 정권의 부정비리는 덮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중립을 지키고, 국회의 존재 의의를 확립해가야 할 국회의장이 끝까지 이를 지켜주지 못한다면 의장도 헌정사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얻은 177석이 질적으로 다른 권력이라고 우긴다. 1987년 체제 이후 정착된 국회 관행을 '잘못된 관행-적폐'라고 주장하면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177석이 아니라 277석을 얻었더라도 바꿀 수 없는 게 있다. (그것은) 우리의 헌법 정신,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이라며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잠시 주권을 위임했을 뿐이다. 내일이라도 그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민정부 이후 30년 동안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장이 배분됐고, 그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는 야당 몫으로 정해진 게 하나의 관행이었다"며 "거대 여당이 그걸 파기하고 (상임위를) 독점하고자 시도하기 때문에 원 구성이 지연되는데,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무엇 때문에 여당이 굳이 법원과 검찰을 관할하는 법사위를 가져야 하나"라며 "무엇을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서 검찰과 법원을 장악하려 시도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거대 여당의 힘으로 모든 걸 밀어붙이려고 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또다시 파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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