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수처장 거론' 이광범, 개국본 후원금 사기혐의 변호 맡아
입력 2020-06-15 10:20  | 수정 2020-06-22 11:05

지난해 '조국수호' 촛불집회를 개최한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의 이종원 대표가 후원금 관련 의혹으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61살 이광범(연수원 13기)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가 이 대표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5일) 법조계 관계자는 "이광범 변호사가 개국본 이종원 대표 사건 변호를 수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법원 내 진보 성향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이며, 2012년 특별검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근 엘케이비앤파트너스에서 대표 직함을 내려놓았으며, 이 때문에 그가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마포경찰서는 기부금품법 위반·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지난 10일 조사했습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라는 단체는 지난 3월 이 대표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이 대표 등이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4억 원의 피해를 본 사실을 감추고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후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준모는 또 개국본이 서울시에 기부 금품 모집 단체로 등록하기 전부터 법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 모금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도 고발장에서 주장했습니다.

개국본은 지난해 9∼12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주장하며 서울 서초동 등에서 15차례 집회를 벌인 단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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