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청약 당첨자 평균가점 50.87점…3040수요자 무순위 추첨·무통장 청약에 관심
입력 2020-06-15 09:56 

청약 당첨자 평균 가점이 3년 연속 50점대를 웃도는 등 청약문턱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자 무순위 추첨 또는 무통장 청약이 가능한 사업장에 30~40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약가점 50점은 부양 가족수 2명을 기준으로 무주택기간 10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을 유지해야 도달할 수 있는 점수로, 3040대가 올리기에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1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전용 85㎡이상 추첨제, 미달주택형 제외)은 50.87점으로 나타났다. 당첨자 평균가점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54.35점, 53.47점을 기록해 3년 연속 50점대를 상회하고 있다.
지역별 평균가점은 서울이 61.38로 가장 높고 이어 ▲전북 60.89 ▲대구 56.38 ▲전남 54.40 ▲인천 53.60 ▲경기 48.99 ▲대전 48.04 ▲부산 47.87 ▲충북 41.98 ▲경북 39.57 ▲충남 39.08 ▲울산 35.32 ▲제주 32.74 순으로 집계됐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와 가격상승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며 청약시장은 과열되고 있지만, 실제 주택구입을 고려하게 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수요자들의 청약가점으로는 청약 당첨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좁아진 청약시장 문턱에 최근 분양시장 열기가 무순위 청약은 물론 오피스텔 분양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일 진행한 '영통 자이' 무순위 청약에는 3세대 모집에 10만1590명이 몰렸으며, 올해 1~5월 공급된 300실 이상 오피스텔 20개 사업장 중 11개 사업장이 1순위(청약홈 자료 참고)에서 청약 마감됐다.
오는 7월과 8월 각각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분양권 전매 강화 시행을 앞두고 최근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 물량 중 청약가점과 관계 없이 청약 접수가 가능한 사업장이 상당수 포함된 만큼 흥행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오피스텔 954),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오피스텔 377실) 등이 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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