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독 등 투자 美벤처 레졸루트, 고인슐린증 치료제 희귀 소아 의약품 지정받아
입력 2020-06-15 09:35 

한독은 제넥신과 함께 최대주주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가 자체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후보물질 RZ358에 대한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RPD)' 지정을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지난 10일(현지시간) 받아냈다고 15일(한국시간) 밝혔다.
레졸루트는 희귀질환 관련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벤처로, 한독과 제넥신은 작년 이 회사에 공동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에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으로 지정된 RZ358은 유전적 내분비 장애인 선천성 고인슐린증을 치료하는 단일클론항체다. 현재 글로벌 임상 2b상 연구 진행 중으로 올해 2월 첫 환자가 등록됐다. 이번 FDA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 지정으로 미국 내 RZ358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고 한독은 강조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 2만5000~5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인슐린의 과다한 분비로 저혈당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저혈당으로 인해 발달 지연, 발작, 혼수상태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레졸루트 최고 경영자인 네번 엘람은 "현재 선천성 고인슐린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가 없어, 다른 치료제에 의존해야 했던 환자들이 심각한 부작용이나 약효의 한계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현재 개발중인 RZ358은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의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로 인슐린 작용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RZ358에 대한 신약 허가를 성공적으로 획득하게 되면, 레졸루트는 다른 개발의약품에도 적용받을 수 있는 우선 심사 바우처를 받게 된다. 이는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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