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 과수화상병 피해 확산…"유입 차단 막아라"
입력 2020-06-15 09:20  | 수정 2020-06-15 09:25
【 앵커멘트 】
충북 충주와 제천에서 과수 구제역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는데도 농가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사과 농장입니다.

작은 열매가 달린 사과나무마다 바닥에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한쪽에선 굴착기가 구덩이를 파 사과나무를 묻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와 잎이 검게 말라 죽는 '과수 화상병'에 걸린 겁니다.


▶ 인터뷰 : 이범규 / 사과 재배 농민
- "작년에도 두 군데 묻고, 올해도 두 군데 묻다 보니까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과수화상병이 충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가 큰 지역은 충주와 제천입니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발병하면 나무를 뽑아 묻는 게 유일한 방제 대책입니다.

올해부터 발병 과수가 5% 미만일 때 부분 매몰하도록 지침이 변경됐지만, 이미 신고 때 확산된 상황이어서 대부분 전체 매몰입니다.

방역당국이 농가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파 경로가 다양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충섭 / 농업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전염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방치해두거나 그러면 인근 농가로 번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과수화상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농가들의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i,kr ]

영상편집 :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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