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무더위에 '벌' 활동 활발…"벌집 보면 119에 신고하세요"
입력 2020-06-15 09:01  | 수정 2020-06-22 09:05

이달 들어 때 이른 더위와 함께 벌의 활동이 활발해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소방 당국에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요청이 급증, 대원들이 찜통더위 속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어제(14일)까지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93건에 이릅니다.

그제(13일)에는 하루 동안 19건의 벌집 제거 요청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벌의 활동이 예년보다 활발해진 것 같다"며 "폭염이 본격화되면 출동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청주기상지청 집계 결과 이달 청주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 날은 8일이나 됩니다.

벌집 제거 요청은 지난 4월 38건이던 것이 5월 143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달에는 5월보다도 1.5배 많습니다.

올해 벌집 관련 누적 출동 건수 역시 372건으로 지난해(353건)보다 5.4% 많습니다.

소방 당국은 최근 말벌이 도심 주택가 등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말벌은 덩치가 일반 벌의 2배 이상 크고, 한번 침을 쏠 때 나오는 독의 양도 15배나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연속으로 침을 쏠 수 있어 치명적입니다.

이 때문에 잘 훈련된 119 구조대원이라도 안전장구를 철저하게 갖춘 상태로 접근합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려면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입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벌이 달려들면 그늘진 곳으로 피해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합니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내듯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곳을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 곤란이나 발열 등이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소방본부는 벌집을 발견하면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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