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조 정부 기안기금 이번주 공고…대한항공 기대감↑
입력 2020-06-15 08:38 
[사진 제공 = 대한항공]

40조원 규모의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신청 공고가 이르면 이번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항공과 해운업에 우선 지원되는 만큼 자구안 마련에 고심 중인 대한항공이 지원대상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운용심의회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기안기금 지원 일정 등을 결정한다. 지난 11일 열린 회의에서 기금 운용 규정과 채권 발행 사안 등의 논의 절차를 마친 만큼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실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안기금 운영을 총괄할 산업은행에 따르면 기금 채권 발행은 이번달 이뤄질 계획이다. 3년물을 중심으로 최대 5년물까지 발행한다. 세부안을 마치는대로 기간사업 기업 대상 공고에도 들어가 이달 내 지원을 마치는 게 목표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기안기금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의 의견조회와 실무심사를 거쳐 기금이 지원된다.

의견조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부실했던 기업이 아닌 것을 확인하는 절차로, 신청 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입증해야 한다. 이후, 산업은행은 지원방식과 자금 규모를 산정하기 위해 실무심사를 실시하며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기금운용심의회가 지원한도와 방식을 결정한 뒤 산업은행이 집행한다.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은 항공업과 해운업에 우선 지원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기대감이 높다. 우선 지원 대상에 저비용항공사(LCC)가 제외된데다 아시아나항공도 사실상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이 끝났을 때 기안기금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해, 채권단과 HDC현대산업개발이 M&A 재협상에 들어간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 지원 '1호 기업'이 되긴 어려워 졌다.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조2000억원과 1조70000억원을 지원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에 지원한 1조2000억원은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대한항공 숨이 넘어가니 기금 출범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산업은행이 먼저 지원을 해준 것"이라며 "기금이 출범했으니 산업은행이 요구하면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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