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만도, 2분기 적자폭 확대…하반기부터 개선"
입력 2020-06-15 08:35 

키움증권은 15일 만도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겠지만, 이후 구조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만도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한 1조 83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9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1조1500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금액이다. 최대 매출처인 현대차, 기아차의 4, 5월 국내 공장 판매 물량은 각각 22만9000대, 18만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물량 감소가 판매 부진을 주도했다. 6월에도 재고 관리와 코로나19 재감염 우려로 인한 일시적인 셧다운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2분기 내 극적인 개선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주요 OEM 업체의 유럽, 미국 공장이 저위 가동됨에 따라 만도의 미국, 유럽 지역 매출도 평년 대비 3-40%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는 4월 차량 판매가 0대를 기록한 이후 5월 완성차 업체 공장 가동률은 약 20~30% 수준으로, 6월에도 유의미한 개선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6월 중순 국경절로 인해 인도 공장이 1주일간 플랜트 셧다운이 계획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액의 분기 내 정상 수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은 완성차 수요가 4월 이후 평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전년도 2분기 매출의 기저 효과를 감안해 만도의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세가 있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예상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국내 구조조정 비용 약 550억원, 중국 플랜트 통합 비용 25억원 등 600억원 전후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2분기 영업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 국면에서도 고수익성 ADAS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 미국 내 주요 OEM 업체향 매출 증가, 주요 매출처로 부상 중인 인도 내 기아차 공장 신규 가동으로 인한 물량 확대 및 로컬 업체 판매 증가 등을 감안하면 2분기 단기적인 실적 악화 이후 구조적인 개선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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