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해킹범 조사하다 신용카드 정보 대량 유출 정황 포착…수사 확대
입력 2020-06-15 07:00  | 수정 2020-06-15 07:43
【 앵커멘트 】
지난해 한 시중은행 전산망에 해킹을 시도했던 피의자의 압수물에서 국내 신용·체크카드 정보 등이 대량으로 유출된 정황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에 가담한 공범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하나은행 전산망 해킹을 시도해 구속된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용·체크카드 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피의자 40대 이 모 씨의 추가 범행과 공범을 수사하면서 2개의 대용량 외장 하드를 확보했는데, 포렌식 해보니 신용카드 정보가 있었던 겁니다.

국내 ATM과 카드가맹점 포스단말기 등을 해킹해 빼낸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개인 정보였습니다.

외장 하드는 각각 1TB와 500GB 용량이었는데, 이 정도면 신용카드 정보 기준으로 약 412억 건이 들어가는 용량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과 금융권은 이 안에 엄청난 양의 금융·개인 정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저장된 데이터 중 불법 유출된 정보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되지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을 도운 공범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데이터 내용 분석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4년에도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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