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초비상'…"유럽에서 유입"
입력 2020-06-15 07:00  | 수정 2020-06-15 07:31
【 앵커멘트 】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0명 넘게 나왔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중국에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건데, 최근 베이징 상황이 우한 사태 초기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1일 신규확진자가 56일 만에 다시 발생한 데 이어 나흘 동안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베이징 펑타이구의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 시장과 관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팡싱훠 /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
- "신파디 시장에서 채취한 표본 핵산 검사 결과 40건이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시장이나 마트는 음성으로 판정…."

시 당국은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유럽의 코로나19와 일치했다"며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농수산물 거래가 활발한 도매 시장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시 당국은 '비상시기'를 선언하고 강도 높은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신파디 시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하고, 시장을 포함한 인근 주택가와 초등학교를 봉쇄 조치했습니다.

중국 지방정부는 베이징에 가지 말라는 긴급통지를 내렸고, 그제부터 항공기를 이용한 베이징 방문자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밖 랴오닝성에서도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확진자 2명이나 나오면서 이미 베이징 밖으로 퍼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기 확산 단계가 우한 사태 때와 비슷하다며 베이징이 제2의 우한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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