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업급여 신청…젊은 층·건설종사자 '급증'
입력 2009-03-24 09:46  | 수정 2009-03-24 12:59
【 앵커멘트 】
어려운 취업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실업급여 신청 장소인데요.
요즘에는 젊은 층이 많고 특히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직 종사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헬로티비 구경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전 9시, 서울 남부종합고용지원센터의 모습입니다.

업무를 개시하자마자 대기인수가 15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자기차례를 기다리며 각종 서류를 준비해 온 이들은 실업 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이 대부분.

특히 청년 실업난을 반영하듯 센터 내에는 젊은 청년층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실업급여 신청자
- "요즘엔 경력자를 많이 뽑는데 신규 채용은 힘들죠. (실업급여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여유가 생기죠."

최근에는 건설 경기 악화로 일자리를 잃은 건설직 종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넉 달 전 다니던 건설 회사를 그만둔 김 모 씨는 고용지원센터를 찾았지만, 뚜렷하게 실업을 해결할 방안이 보이지 않아 푸념만 쌓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실업급여 신청자
- "거의 바닥이죠 뭐. (일거리가) 없어요. 일용직을 가도 기존에 있던 사람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 빼고 들어가기가 힘들어요. 몇몇 사람만 다니고 예전처럼 사람 많이 쓰지도 않고…."

양천과 강서, 영등포 지역에서 취업을 못하고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은 지난 1월 4천2백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월에는 3천2백 명이 신청해 증가율은 조금 낮아졌지만,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업급여 지급 금액도 2월에는 103억 원을 넘었습니다.

고용지원센터는 실업 급여 외에 취업 패키지와 구인 구직의 날 등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난을 이기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형편입니다.

▶ 스탠딩 : 구경근 / 헬로티비 기자
- "노동부는 일단 고용 불안과 실업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실업급여를 비롯해 취업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헬로티비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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