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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패서 탈출’ 한화, 두산에 2연승 ‘나는 행복합니다’
입력 2020-06-14 19:41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에서 한화 최재훈이 두산 선발 박종기를 상대로 시즌 1호 선제 솔로포를 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독수리가 다시 비상하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가 18연패 탈출 뒤 2연승을 달렸다. 모처럼 대전에는 한화의 응원가 ‘나는 행복합니다가 울려퍼졌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3차전에서 외국인 에이스 워윅 서폴드의 호투와 살아난 집중력을 이어간 타선의 활약이 어우러져 3-2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한화는 18연패에서 연패 행진을 끊는 앞서 열린 서스펜디드 경기 7-6 끝내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시즌 성적은 9승 27패. 두산은 2연패가 되면서 시즌 성적 21승 14패가 됐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 선발 서폴드와 두산 선발 박종기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기세가 더 좋았다. 3회말 1사까지 두산 선발 박종기에 출루를 얻지 못했던 한화 타선은 이 경기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최재훈이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최재훈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5회 2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서스펜디드 경기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노태형이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고,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비록 박한결이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이용규의 적시타로 최재훈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고, 정은원의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제라드 호잉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0을 만들었다.
물론 두산도 추격을 시작하며 한화를 압박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세혁이 사구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내야땅볼 2개와 박건우의 적시타를 묶어 2득점, 1점 차로 쫓아갔다.
이후 한화는 지키는 야구에 돌입했다. 6회까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친 서폴드에 이어 7회에는 박상원이 1이닝 무실점으로, 8회에는 황영국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문동욱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앞서 열린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마무리 정우람이 2이닝을 던져서 뒷문이 다소 불안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우람을 쓰지 않고도 거둔 귀중한 연승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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