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참모부 직접 거론…군에 지시한 '다음 행동'은?
입력 2020-06-14 19:20  | 수정 2020-06-14 19:45
【 앵커멘트 】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인민군 총참모부를 거론하며 군사 조치까지 시사했습니다.
총참모부가 나서면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다음 행동에 나서겠다며, 그 주체가 북한군 총참모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젯밤(13일) 담화에서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 이 기회에 암시한다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힌 겁니다.

총참모부는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처럼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군령권의 행사 조직으로, 다음 조치가 군사 도발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서해 완충구역 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쏘는 등 수차례 군사합의를 위반했는데,

이번 기회에 9·19 남북군사기본합의 파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 "9·19 군사합의에서 명시적으로 금한 게 있어요. 비행금지구역 정찰 금지, 훈련 금지, 지상과 바다 일정 구역에서 금지하는 건데, 그 조치를 행동으로 옮기면 그게 결국 위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의 고각 발사 등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결국 마지막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 지속의 모습을 보여줄 텐데…."

미 대선을 앞두고 당분간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면서, 북미대화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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