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난지원금 뜻밖의 잭팟…안경株 이런 날 올줄이야
입력 2020-06-14 14:28  | 수정 2020-06-21 14:37

정부가 최근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가장 많이 소비한 제품이 안경과 렌즈였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스닥 기업 중에서도 '변방'으로 취급됐던 관련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첫째주 대비 넷째주 재난지원금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안경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액이 66.2%나 껑충 뛰었다. 재난지원금을 받고 안경을 새로 맞추거나 렌즈를 구입하며 '눈 건강'을 챙긴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날 안경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경과 콘택트렌즈 사용율은 지난 2002년 45% 수준이었지만, 2017년 비중은 6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민들의 '시력'이 안좋아졌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관련 업체로는 시력 검사장비 생산업체 휴비츠,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인터로조, 안경렌즈 제조 업체 삼영무역 등이 꼽힌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3월 30일) 이후부터 봐도 안경·렌즈 관련주는 꾸준히 올랐다.
비록 코스피 지수 상승률(24%)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향후 주가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영무역의 12일 종가(1만3650원)는 재난지원금 지급 발표가 이뤄진 지난 3월 30일(1만2100원) 대비 13% 올랐다. 삼영무역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0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인터로조 주가는 이 기간 8% 가량 올랐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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