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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연패에…최원호 대행 “2군서 홈런 때리는 최진행, 아쉽더라” [현장인터뷰]
입력 2020-06-14 12:16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부담이 안된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죠. 하루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하는데…”
하늘의 변덕스러움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의 표정도 착잡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두 차례 치러야 한다. 오후 2시부터는 전날(13일) 3회말 시작과 동시에 비로 중단된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경기를 마치고 30분 뒤에는 원래 예정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사실상 더블헤더다.
12일 두산전에서 2-5로 패하며 18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다. 35년 전인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프로야구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만약 13일 시작돼 14일 먼저 치르는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패하면 한화는 19연패로 프로야구 최다연패 신기록이라는 굴욕적인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최원호 대행은 14일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너무 잘하려고 보니까 선수들의 플레이들이 마음먹은 대로 안 나온다. 편하게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초반에 리드를 3~4점 정도 해야 선수들이 ‘오늘은 이길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편한 플레이가 나올 거 같다. 다행히 서스펜디드 경기는 초반에 김태균 노시환의 홈런 나오면서, 투수들이 4실점 했지만 1점 차다. 조금 더 선수들이 희망을 가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가는 점수 없었다면, 0-4인데 불안해 할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패 과정에서 너무 쉽게 경기를 포기하는 인상을 준 한화다. 한화는 14연패를 당한 지난 7일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퓨처스 감독이었던 최원호 대행은 8일 지휘봉을 잡았다. 지휘봉을 잡은 뒤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 등 타선의 주축을 이루던 베테랑 선수 등 10명의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타선의 무기력증이 이어지고, 2군으로 간 최진행이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아쉬움 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원호 대행도 최진행이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다. 다만 내릴 당시 기록적으로 봤을 때 잔류한 선수들보다 좋은 선수는 없었다”며 이성열은 정경배 코치가 하루 봤는데, 연습 배팅도 정타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본인도 힘들고,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않는다. 회복이 급한 상황이다. 다행히 타격이 올라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진행을 내린 당시 제 판단은 수비 강화였다”며 최진행이 아쉽긴 하지만, 최근 홈런을 2개 치고 전체적인 에버리지가 높은 건 아니다. 지난번 올라올 때도 급하게 올라온 느낌이었다. 이번에 올라올 땐 확실히 몸을 만들어서 올라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일단 지난 8일 내려간 선수들이 다시 올라올 수 있는 18일에 한화의 엔트리가 대폭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원호 대행도 다음주 목요일(18일)에는 힘입는 라인업을 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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