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다시 20대 파고들어…헬스장·주점·어학원·영화관 등 무차별 확산
입력 2020-06-14 11:29  | 수정 2020-06-21 11:37

노인 대상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어학원·헬스장·주점·영화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리치웨이발 감염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춘천시 20대 여성 확진자는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주점 '용야끼도리'에서 머물렀으며 이 주점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 20대 확진자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으로 추정된다. 이 확진자는 또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의 수강생이었다. 춘천 확진자와 이 어학원에서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중랑구 20대 남성은 중랑구 헬스장 '크로스핏블루라군'을 방문했는데 여기서 20대 여성 1명과, 20대 남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춘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명성하우징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관악구 20대 여성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영화관이 또다른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될 지 주목된다.
어학원·헬스장·주점·영화관 등은 20대 등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다. 20대는 활동량이 많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이들 시설을 지원지로 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에서도 활동량이 많고 무증상 감염이 많은 20대의 특성으로 인해 방역당국이 추적 검사에 애를 먹은 바 있다.
권준욱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나오면서 수도권의 유행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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