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닻 올린다
입력 2020-06-14 10:55  | 수정 2020-06-14 10:56
[사진 = 2030 부산월드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15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용역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그룹인 SM C&C가 맡았으며, 31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주제 개발, 박람회장 조성, 수요예측 및 교통·숙박 대책, 사후 활용 계획, 홍보 및 안전대책 등이 포함된다.
부산시와 산업통상부는 올해 말까지 국내 기업을 비롯해 민간분야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중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지원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5월께 유치의향서를 BIE(국제박람회기구)에 제출하고 본격 유치활동에 뛰어들게 된다. 2022년 3월께 BIE에 공식으로 유치신청서류를 제출하고, 2023년 3월께 현지실사를 받은 뒤 11월께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부산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등록박람회'를 개최하게 되는 셈이다. 등록박람회는 과거 대전과 여수에서 열린 인정박람회보다 행사기간이 3개월 더 길고 전시면적에도 제한이 없다. 특히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전시관을 직접 만들고 엑스포 이후에도 전시관을 그대로 유지해 경제적 효과가 크다. 엑스포가 개최되면 203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200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외에서 5000만명 가량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43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이날 용역 착수보고회에 이어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총회도 열린다. 그동안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비영리 임의단체로 돼 있어 활동에 제약을 받아 왔는데,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기업들의 참여와 해외 유치 마케팅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부산시가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돼 5년간 국비와 시비 2000억원을 투입해 부산이라는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엑스포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치 성공을 위해 북항에 있는 미군 55보급창 이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정부와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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