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궤도이탈에 美 "도발 피하고 외교·협력 복귀촉구"
입력 2020-06-14 09:30 
김여정 대북전단 조치 안 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 경고 (PG)[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등과 관련, 최근의 북한 행보에 실망했다고 거듭 밝히며 도발을 피하고 협상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남측과의 '확실한 결별'을 선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하자 도발하지 말라는 직접적 메시지를 보내며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으며,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6·12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2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에도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관련,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모든 약속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의 이번 언급은 북한이 '다음 단계의 행동'까지 공언, 점점 대남·대미 압박 수위를 높여가며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실망감을 이례적으로 표현한 데서 한발 나아가 '도발을 하지 말아라'는 경고장을 보냄으로써 추가 고강도 도발 등 궤도이탈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대남 강경 모드를 주도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행보 및 위상 강화 등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연설에서 "우리의 적들에게 알리겠다. 우리 국민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결코 행동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우리가 싸운다면 우리는 단지 싸워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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