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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협상은 헛된 일" MLB 선수노조, 협상 종료 선언
입력 2020-06-14 08:42 
메이저리그가 결국 노사 협상에 실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의 협상이 결국 파국으로 끝났다. 2020년 메이저리그는 아주 보기 흉한 모습이 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14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리그 사무국과 더 이상의 협상은 헛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 일할 시간이다. 그저 언제, 어디서인지만 말해달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사무국이 제시한 제안에 대한 답이다. 사무국은 72경기 시즌에 비례 배분 급여의 최대 80%를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선수노조는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여기에 추가 협상까지 거절했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선수노조가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월요일까지 사무국에게 얼마나 많은 시즌을 치를 계획이며, 선수들이 언제, 어디로 합류해야 하는지를 알려달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선수노조는 최우선 목표가 가능한 많은 경기를, 가능한 빨리, 가능한 안전하게 하는 것이었다. 선수들은 수십 억 달러의 금전적 양보에 합의했다. 동시에 구단주, 선수, 방송 파트너, 팬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을 내는 제안을 했지만, 우리가 직면한 것은 계속해서 언론에 그릇된 방향으로 정보가 누출되는 것뿐이었다"며 지난 협상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은 소귀에 경읽기였음이 드러났다. 지난 며칠간, 구단주들은 구단을 보유한 것이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인 것처럼 말했고 커미셔너는 계속해서 선수들이 급여 삭감에 동의하지 않으면 단축 시즌을 치르겠다고 협박해왔다. 이에 대한 우리의 답은 꾸준했다. 이같은 양보는 부당한 것이며, 선수들에게 불공평한 일이고, 우리의 스포츠는 2020년 가능한 많은 경기가 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중계권 계약 소식을 전하며 "몇주전부터 요구한 정보였지만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사 협상이 무산되면서 2020년 메이저리그는 커미셔너 직권으로 열리게 됐다. 48경기 초단기 시즌이 유력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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