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합의했다"vs"일방 제안"…여야, 합의 불발 놓고 네 탓 공방
입력 2020-06-12 19:30  | 수정 2020-06-12 19:44
【 앵커멘트 】
여야는 합의 불발을 놓고 서로 네 탓을 하면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법사위를 뺀 7개 상임위에 합의하지 않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제안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잠정안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11대 7로 나누고, 논란이 된 법사위는 더불어민주당이 예결위는 미래통합당이 갖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의석 수에 따라 상임위를 나누되 국토위와 농해수위, 정무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 7개를 통합당에 배분한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어렵게 마련한 합의안을 통합당이 거부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렵게 합의안을 만들었는데 안타깝게도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거부했다고 합니다. 여전히 동물국회 주도세력이 당을 좌지우지…."

또 "노른자 상임위만 포함된 최대치의 양보안이었다"며 지지부진한 야당과의 협상에 더는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합의'가 아닌 민주당의 일방적인 '제안'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사위를 민주당 몫으로 가정한 합의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가합의라든지 이런 일은 전혀 없습니다. 11대 7은 유지하겠다면 그 7을 뭐를 주려고 생각하느냐 이것만 우리가 제안을 받은 것…."

여야 합의까지 또다시 사흘의 말미가 주어졌지만, 여야의 네 탓 공방이 격화되면서 자칫 시간끌기에 머물 가능성만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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