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주 일가족 사망사건 아빠가 살인전과자` 수사기밀 내용 추정 글 온라인 확산
입력 2020-06-12 18:52 

최근 강원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에 수사 기밀 내용으로 추정되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경찰이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 당시 시신의 상태 등이 담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나 당직 때 있었던 사건이네'로 시작하는 해당 글에는 아들의 시신 두개골이 망치로 인해 함몰된 상태였으며, 아버지는 1999년 군 복무 중 탈영해 여자친구를 죽이고 17년을 복역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글쓴이는 '새벽 6시쯤 갑자기 저 사건 터져 경찰서가 발칵 뒤집혔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글의 출처와 작성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글의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당시 아파트 내부에선 A군(14)이 전신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의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처도 확인됐다. A군의 어머니 B씨(37)와 아버지 C씨(42)는 아파트 1층 화단에서 발견됐다. B씨는 숨진 상태였고,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두 사람은 사고 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에게서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일가족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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