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몰볼'의 재발견…'북중미는 없다'
입력 2009-03-23 15:36  | 수정 2009-03-23 17:17
【 앵커멘트 】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은 물론 '빅볼'이라고 큰소리치던 북중미 국가들이 연거푸 한국과 일본에 나가떨어졌습니다.
이제 세계 야구의 중심에 '빅볼'은 없고 '스몰볼', 한국과 일본이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한국의 첫 경기인 멕시코전.

경기 전까지 단체 독감 등으로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우리 선수들이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멕시코의 콧대를 8대2로 누르면서 이른바 북중미 '빅볼'의 몰락은 시작됐습니다.

일본 역시 세계 최강 전력의 쿠바에 연거푸 승리를 일궈내며 아시아 '스몰볼'의 매운 맛을 보여줬습니다.

그것도 첫 경기 6대0, 패자부활전의 5대0, 연거푸 완봉승이었습니다.


이 순간은 쿠바의 국제대회 40회 연속 결승 진출의 꿈이 무너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이름을 올린 준결승전에서도 북중미 팀들은 아시아의 적수가 못됐습니다.

한국이 어제(22일) 베네수엘라를 10대2로 대파하고 '빅리거'들의 자존심을 구긴 데 이어, 일본도 미국을 9대4로 손쉽게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상대방에게 2번씩 패한 것 외에 북중미 등 다른 국가들에게는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세계 야구의 중심은 북중미가 아니라 아시아입니다.

긴 여정을 거치고 열리는 한-일 결승전.

일본을 누르고 세계 야구의 중심에 우뚝 서는 것은 물론, 우리 국민의 자존심도 세워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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