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 2차확산 우려…날개단 진단키트株
입력 2020-06-12 17:32  | 수정 2020-06-12 19:39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전날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자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 전문업체 랩지노믹스 주가는 12일 전일과 같은 2만2300원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는 2002년 설립한 체외진단 제품 전문업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최근 6개월 사이 주가가 345.1%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별도 기준으로 랩지노믹스 올해 매출은 30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32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랩지노믹스 매출은 1년 사이 10배가량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외진단 전문업체 수젠텍 주가 또한 이날 3.75% 상승했다. 수젠텍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다. 그동안 임신 테스트기 등을 주로 생산했는데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주목을 끌고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콜옵션을 행사해 수젠텍 보유 지분을 11.8%로 늘렸다. 진단시약 제조사 씨젠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0.45% 하락해 11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씨젠은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하면서 코스닥 전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진단키트 제조사 피씨엘 또한 전일 대비 주가가 1.73% 상승했다.

마스크 제조업체 주가 또한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오공이다. 12일 오공 주가는 전일 대비 21.27% 올라 6500원을 기록했다. 오공은 접착제를 전문으로 생산하지만 마스크 수혜주로 묶이며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웰크론(3.59%), 모나리자(1.26%) 등도 전일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모나리자와 깨끗한나라는 코로나19 방역 마스크를 생산하며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 특징을 보면 2차 대유행이 기정사실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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