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수저` 병사의 황제 군생활?…"1인 생활실에 무단외출까지"
입력 2020-06-12 17:29 
청와대 국민청원[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서울 소재 한 공군 부대에서 일부 병사가 부당한 특혜를 받으며 군복무 중이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돼 공군이 감찰에 나섰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이날부터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예하 부대에서 불거진 병사 특혜 의혹에 대해 감찰 조사를 시작했다.
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해당 부대에서 근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밝힌 A씨는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줬다.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행위를 폭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사관들이 해당 병사의 빨래를 해주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단 외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에서 A씨는 "'병사의 빨래와 물 배달을 부사관이 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를 수 차례 목격한 부사관과 병사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병사는 생활관 병사와 불화를 이유로 혼자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한다"면서 "부대는 1인실 사용이 문제가 될까 봐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넣어놓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진을 목적으로 외출을 하고 가족과 수시로 불법 면회를 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병사들의 증언뿐이라 구체적인 감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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