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14개 제약사, 美 MIT와 산학협력 가동
입력 2020-06-12 16:30 

국내 14개 제약·바이오업체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해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 1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종근당·동구바이오제약·동화약품·유한양행·한미약품 등 14개 제약사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MIT의 기업연계 프로그램(ILP)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사전에 지원을 받아 14개 제약사를 꾸린 뒤 이번 협력에 참여했다.
MIT가 주도하는 ILP는 헬스케어·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MIT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 간 협력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산·학 연계 프로그램이다. 전세계 260여 개 기업들이 가입해 있으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화학 등도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멤버십 가입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대학·바이오벤처·연구소 등과 신약 기술이전이나 제약 상업화 같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ILP 가입으로 컨소시엄에는 전담 디렉터가 배정됐다. 그는 MIT 네트워크와 맞춤형 상호 교류를 추진하며 관심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연구 브리핑·컨퍼런스 등을 지원한다. 특히 MIT 스타트업 정보 교환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익스체인지'를 통해 바이오 기술·첨단 제조·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1800개 이상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할 수 있다. 매년 MIT를 방문해 협력 미팅을 진행하거나 한국에서 진행하는 협회 콘퍼런스에 MIT 교수진과 스타트업 기업 참석 등도 지원받는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미래는 글로벌 협력에 달렸기에 국내 기업들도 선진 제약·바이오 생태계에 뛰어들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MIT ILP 가입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제 발굴, 공동 연구, 기술 협력 등에서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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