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더 이상 협상 안해…법사위 뺏기면 존재 의의 없다"
입력 2020-06-12 15:46  | 수정 2020-06-19 16:09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2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더 이상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법제사법위원회를 뺏기는 건 야당으로서 존재 의의도 없고 국회 자체도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마지막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3일 시간을 드린다"며 "다음주 15일 월요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말미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하려고 하니 부담이 돼 미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렇게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를 자랑한다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서 해보라고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권력을 견제하는 게 주 임무"라면서 "언제부터 우리나라 여당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대통령과 청와대를 옹호하는 게 주 없인 것처럼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여당이 가져가면 야당은 들러리 서는 것밖에 안 되고 모양새 갖추는 것밖에 안 된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할 일이 없는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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