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김책공대 학생,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서 나란히 1·2위
입력 2020-06-12 14:43  | 수정 2020-06-19 15:05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이하 김책공대) 소속 학생들이 국제 프로그래밍대회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12일) 김책공대 강철룡(응용수학부·4학년)과 김성은(정보과학기술학부·2학년) 학생이 '코드쉐프' 5월 1부 경연에서 1등과 2등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드쉐프는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이 개최하는 국제 인터넷 프로그래밍 대회로, 매달 전 세계 80여개국 2만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합니다.

경연은 지난달 1∼11일 개최됐으며, 김책공대 학생들이 우승한 1부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부문입니다.


신문은 대회 참가 학생뿐 아니라 교원(교수)들의 공도 컸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와중에도 비대면으로 교육을 이어갔다며 "국가적인 비상방역 사업이 진행되는 조건에 맞게 전화와 구내망을 통해 학습지도를 하루도 중단하지 않고 내밀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대학생이 이 같은 국제 프로그래밍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5월 김책공대 학생팀이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에서 은메달을 받았습니다.

2013년 3월 리과대학팀, 같은 해 6월에는 김책공대팀이 코드쉐프 경연에서 우승했고 8∼10월에는 김일성종합대학팀이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 1·2월에도 김일성대팀이 코드쉐프 경연에서 연거푸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정보기술(IT) 분야 국제 경연대회 성과 및 선전은 과학기술과 교육 부문을 중시하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대북제재 장기화 속에 과학기술 육성과 교육이 자력갱생 경제 발전의 추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해당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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