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사업인수 소식에 '강세'
입력 2020-06-12 11:19  | 수정 2020-06-19 12:05

셀트리온이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약품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오늘(12일) 장중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4.51% 뛰어오른 30만1천100원에 거래되며 3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시가총액(40조6천168억 원)도 40조 원을 넘어서며 네이버(39조1천768억 원)를 제치고 시총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형제주인 셀트리온제약(4.26%)과 셀트리온헬스케어(3.24%)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전날 다케다제약이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 권리를 확보하는 내용의 총 3천300억원 규모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제품군에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과 함께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의 일반의약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셀트리온에 대한 호평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인수 계약 체결로 셀트리온은 기존에 강세였던 미국과 유럽 지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들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종전 26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외에 지속해서 케미컬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 사업 강화를 진행해왔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계약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케다제약이 갖고 있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복합제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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