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점 낮은 3040, 규제없는 물량으로 눈길 돌릴까
입력 2020-06-12 11:19  | 수정 2020-06-12 13:43
세운푸르지오헤리시티 투시도 [자료 = 대우건설]

최근 서울 청약시장은 강남권이 아니더라도 가점이 최소 60점대는 돼야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에 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면적 59.98㎡에는 당첨 최고 가점으로 84점 만점이 나왔다. 이 단지는 평균 청약가점도 전 타입이 60점대였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강서구 화곡동의 '우장산숲아이파크' 역시 당첨 최고 가점은 전용 84.98㎡ 타입의 72점이었고, 평균가점도 대부분 60점대였다.
반면 최근 부동산 시장의 주역으로 꼽히는 3~40대는 청약 가점이 낮아 강남은 커녕 강북권 분양 문턱도 넘기 어렵다. 청약가점에 들어가는 무주택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출산율도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 수요들이 기존 주택이나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상품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북 주요 도심인 청량리에서 지난달 말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에는 청약 접수 결과 총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14대 1로 전 타입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213대 1로 B블록 84㎡OF 기타모집에서 나왔다.
지난 2월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보인 '쌍용 더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도 전용 17~32.74㎡, 총 576실을 분양해 평균 4.2대 1, 최고 91대 1의 청약성적을 보이며 단기간에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서울 도심권에서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사대문 안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세운지구에서는 첫 분양으로 대우건설의 '세운 푸르지오헤리시티'가 분양에 나섰다. 세운6-3구역에 들어서는 단지로 전용 24~42㎡, 총 61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아파트 281세대와 도시형생활주택 293세대로 공급되며, 이번엔 16층 이상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만 먼저 분양한다. 지난 11일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7대 1, 최고 34.9대 1로 마감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도 물량이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클라시티'는 전용 30~45㎡, 총 239세대로 도보권 내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동대문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청량리 미주상가 B동 개발사업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전용 20~44㎡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총 954실이며 상업시설과 공공업무시설(동주민센터)로 구성된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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