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방 감금 사망' 9살 아들에 친부도 '상습 폭행'
입력 2020-06-12 10:55  | 수정 2020-06-19 11:05

여행용 가방 속에 갇혔다가 결국 숨진 9살 아동의 친부가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4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자기 아들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체벌 정황과 기간,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이 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숨진 것과 관련해서도 A 씨가 동거녀의 범행 사실을 알면서 방조했는지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천안시 서북구 집에 있던 가로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던 이 아동은 이틀 만인 3일 오후 6시 30분쯤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동거녀 43살 B 씨는 피해 아동을 가방에 가둔 뒤 3시간 동안 외출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된 B 씨는 그제(10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