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상임위 강행 처리하면 짓밟히는 수밖에 없어"
입력 2020-06-12 10:55  | 수정 2020-06-19 11:07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표결을 강행할 경우 항의 방식에 대해 "(본회의장에서)퇴장할지, 들어가지 않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부당함을 강하게 항의하고 표결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짓밟히는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상임위 배정표를 내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뽑을 수 없다"라며 "민주당은 시간 끌기라고 하는데 우리가 어느 상임위의 위원장을 맡을지 모르고 배치표를 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만나기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는데 진척은 전혀 없다"며 "법사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져야 나머지 상임위도 배분이 가능한데 그러니까 만나면 법사위 문제가 처음부터 안 풀린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민주당이 법사위를 양보했다면 쉽게 원 구성이 됐을 텐데, 저희가 법사위원장을 맡는다고 해도 120일이 지나면 본회의로 법안을 가져갈 수가 있다"라며 "민주당이 법사위를 고집하는 것은 법원·검찰 등에 대한 장악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에 대해선 "체계·자구 심사권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난 4년간 위헌 법률이 45건"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