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전대 신경전 가열…이낙연측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입력 2020-06-12 10:50  | 수정 2020-06-19 11:0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른바 '친낙(친이낙연) 대 비낙(비이낙연)' 구도로 흐르며 양측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전대 출마 의사를 굳히고 자신에 대한 견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서며 전선은 한층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이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설훈 의원은 오늘(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쉽게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도록 가자는 것이 일반 당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설 의원은 전대가 친낙(친이낙연) 대 비낙(비이낙연) 구도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소위 잠룡이라는 분들 몇몇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등 정부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조찬모임을 열고 지역구 공약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촉구하는 등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전날 전대가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많은 의원이 당을 위한 충정어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당권 경쟁자인 홍영표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문제는, 당내 많은 대선주자 사이에서 흔쾌한 동의를 얻어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직격했습니다.

홍 의원은 "당에도 부담스럽고, 우리 당의 1위 대선주자에게도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있다"며 "대선을 조기에 과열시킬 가능성이 있는 당 대표 선거판에 꼭 뛰어들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상당히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부겸 전 장관도 소중한 대선 후보인데, 대권을 포기하면서까지 당권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 것 아닌가 안타깝다"고 언급하며 김 전 의원을 향해서도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당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한 김 전 의원은 SNS에 현안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부각했습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북전단 금지 법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하고, 살포는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은 전쟁해서 북한을 쳐부수자는 생각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서도 "남북 간 신뢰를 쌓고 개선해온 것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였다"며 "그런 민주 정부를 드잡이하고 모욕적 언사를 쏘아붙이면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겠나, 우리는 대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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