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리 지역별 특산물과 아프리카 음식의 랜선 만남!
입력 2020-06-12 10:04 
경기도 특산물로 만드는 동부아프리카 음식. [사진 = 한·아프리카재단]

"아프리카 음식을 처음 접해보는데 생각보다 익숙한 맛이어서 놀랐어요."
우리 지역별 특산물을 이용해 아프리카 동부·남부 지역 음식을 조리하고 맛보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서로를 더욱 이해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아프리카재단은 '2020 랜선 아프리카카페: 아프리카와의 만남? 맛!남'을 지난 5일과 11일 각각 수원, 대전에서 개최하고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이번 행사는 안수찬 아프리카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진행으로 르완다에서 현지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청년들의 스타트업인 키자미테이블, 주한아프리카외교단 관저 셰프 등이 참여해 직접 음식을 조리, 실시간 질문에 응답하며 아프리카 음식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경기도, 충청도를 비롯한 우리 지자체와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교류협력 사례들을 소개하며 한-아프리카 교류 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다원화시킬 필요성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에 대한 기존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아프리카 모습을 통해 한-아프리카 상호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의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카페'가 열렸다.
첫 번째 랜선 아프리카카페는 '경기도 특산물로 만드는 동부아프리카 음식'을 주제로 5일 수원에서 개최됐다. 주한탄자니아대사관의 샤일라 마찬게 관저 셰프, 데보라 무쿠웬다 영사담당관, 엄소희 키자미테이블 공동 대표가 경기도 지역 특산물인 고추, 토마토, 오이, 쌀 등을 재료로 카춤바리, 우갈리, 필라우, 이솜베, 은디지 냐마 등 5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조리보조 및 시식단으로는 수원여자대학교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충청도 특산물로 만드는 남부아프리카 음식. [사진 = 한·아프리카재단]
두 번째 아프리카카페에서는 11일 대전에서 충청도 특산물로 만든 남부아프리카 음식이 소개됐다. 주한남아공대사관 시마 사르다 경제참사관, 류현정 키자미테이블 공동대표 등은 방울토마토와 청양고추 등 충청도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버니차우, 피리피리 치킨, 차카라카, 보어워스를 조리하고 루이보스차를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매우 낯선 음식일 것 같았는데 한국 사람들도 금방 친숙해질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한아프리카외교단 참석자는 "한국에서 아프리카 음식을 이렇게 직접 만들어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매우 뜻깊다"라고 밝혔다.
엄 공동대표는 "우리 지역특산물을 재료로 아프리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키자미테이블에게도 색다른 경험이고 도전이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음식을 매개로 아프리카를 더욱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0 랜선 아프리카카페 실시간 영상은 한·아프리카재단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6월 외교부의 4번째 산하기관으로 출범한 한·아프리카재단은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상생협력의 플랫폼으로서 우리 청년과 기업, 민간단체들이 아프리카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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