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젠텍,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 나선다
입력 2020-06-12 09:59 

수젠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 개발에 필수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생성' 검사키트 개발에 나선다.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 개발에 이은 것으로, '면역생성' 검사키트는 코로나19의 면역 항체 생성 여부를 현장에서 즉시 판별해 백신과 항체치료제 개발 속도를 한층 앞당겨줄 수 있다.
12일 수젠텍은 "항체 개발 전문회사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 생성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면역생성 검사키트인 '코로나19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켜 바이러스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항체다. 중화항체가 생성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기존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는 코로나19 감염 시 생성되는 IgM, IgG 항체를 측정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반해 중화항체 측정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진단한다.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 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어 중화항체 생성 여부 확인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이 생산에 성공한 코로나19 유발 핵단백질 항원을 활용해 국내 최초 항체면역진단 키트 '엑셀 엘리사 코비드19'를 개발한 플렉센스 정도가 있다. 이 때문에 수젠텍은 이번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로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 개발 속도가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라이브러리와 항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중화항체의 타깃이 되는 단백질과 중화항체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수젠텍은 이를 통해 현장 검사와 대량 스크리닝이 가능한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독보적인 항원 발현과 항체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와이바이오로직스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다"이라며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을 통해 항체 신속진단키트와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검사키트에 이르는 코로나19 진단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코로나19 진단 관련 글로벌 시장의 선도업체가 되겠다"고 했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