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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다"…'17연패' 한화, 역대 최다연패까지 1패 남아
입력 2020-06-12 08:06  | 수정 2020-06-19 09:05

프로야구에서 17연패의 악몽이 21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어제(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0-5로 졌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에 무릎을 꿇은 이래 한화의 연패는 '17'로 연장됐습니다.

한화는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남긴 역대 KBO리그 최다 연패 2위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17연패는 21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입니다.


한화는 오늘(12일)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마저 지면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작성한 역대 최다 연패 기록(18연패)과 35년 만에 타이를 이룹니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은 '총력전'을 외치며 연패를 끊겠다는 결기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1회, 2회, 4회 세 차례 만루 찬스에서 단 1점도 못 빼내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영패를 자초했습니다.


롯데는 1회 전준우, 안치홍의 연속 2루타로 결승점을 얻고 오윤석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보태 2-0으로 앞서갔습니다.

4회에는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 5회에는 밀어내기 볼넷, 8회에는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1점씩을 추가했습니다.

롯데는 6연승을 질주해 KIA 타이거즈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7-5로 물리치고 25승 7패의 압도적인 승률(0.781)로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공동 2위 두산과 LG 트윈스를 5경기 차로 밀어내 독주 채비를 갖췄습니다.

NC에 1-5로 끌려가던 6회 초 두산 공격이 승부처였습니다.

두산은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를 상대로 오재일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추격 기회를 얻었습니다.

NC는 라이트를 내리고 배재환을 올려 진화에 나섰습니다.


배재환은 첫 타자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상호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줬습니다.

두산은 무사 2, 3루 황금 찬스를 이어갔지만, 정상호와 정수빈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땅을 쳤습니다.

위기를 넘긴 NC는 6회 말 이명기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 승패를 갈랐습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4개를 맞고 7점을 줘 시즌 3패(1승)째를 당했습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를 독식했습니다. 지난달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SK를 제물로 시즌 두 번째 더블헤더 싹쓸이에 성공했습니다.

1차전에선 로베르토 라모스의 역전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2차전에선 이성우의 결승 솔로 아치를 앞세워 4-3으로 각각 승리했습니다.

홈런 1위 라모스는 1차전, 1-1로 맞선 7회 말 2사 2루에서 SK 구원 서진용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스플리터를 퍼 올려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2점짜리 포물선을 그렸습니다.

시즌 13번째 홈런으로 라모스는 이 부문 1위를 질주했습니다.


라모스는 2차전에서도 1-3으로 끌려가던 6회 말 1사 1, 2루에서 우익수 오른쪽 깊은 곳으로 흘러가는 주자일소 동점 2루타를 날렸습니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 4개만 친 이성우는 3-3으로 팽팽하던 2차전 7회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시즌 3번째 홈런을 신고하고 결승 타점도 수확했습니다.

kt wiz는 홈런 3방과 안타 16개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두들기고 13-8로 이겨 6연패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왼쪽 손목 부상을 털어낸 강백호가 3회 중월 솔로 아치로 복귀 첫 대포를 발사했고, 장성우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각각 3회와 4회 석 점 홈런을 합창했습니다.

배정대(2타점), 유한준(3타점)을 합쳐 4명이 멀티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따돌렸습니다.

0-1로 뒤진 2회 말 이학주가 왼쪽 담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균형을 맞췄고, 곧바로 박해민이 주자를 1루에 두고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구자욱은 4-1로 앞선 5회 승리를 예고하는 우월 2점포를 쐈습니다.

삼성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2년 만에 귀중한 선발승을 챙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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