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본·세] 유동인구 늘자, 3주 뒤 코스피 올랐다
입력 2020-06-11 19:33  | 수정 2020-06-11 21:08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인구가 주가지수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엉뚱한 소리 같을 수도 있는데요.
MBN 데이터 취재팀이 확인해보니 코로나 사태 이후 지난 5달 동안 유동인구가 늘면 정확히 3주 뒤에 실제 코스피가 상승했습니다.
데이터로 본 세상,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폭락, 공매도 금지, 동학개미운동….

코로나19로 다이나믹했던 지난 5개월 동안의 코스피 그래프입니다.

위치인식 데이터 기업 로플랫과 KDX한국데이터거래소의 도움을 받아,

이 코스피 그래프에, 같은 기간 전국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 추이 그래프를 겹쳐봤는데요.


여기서 코스피 그래프를 3주 전만큼, 그러니까 왼쪽으로 밀어보겠습니다.

두 그래프의 모습이 꽤 비슷하죠?

그래서 취재팀은 코로나19 상황 속 전국 유동인구와 코스피의 정확한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0에서 ±1에 가까울수록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높음을 보여주는 상관계수를 활용했는데요.

전국 유동인구 수치와 3주 뒤 코스피의 상관계수를 계산해봤더니 0.67, 통계적으로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유동인구가 늘면 3주 뒤 코스피가 오르고 유동인구가 줄면 3주 뒤 코스피도 내려갔다는 뜻입니다.

확진자 수의 증감에 따라 유동인구 수치는 즉각 반응했는데요.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줄면 감염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즉각적인 외출과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약 3주의 시차를 두고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윤지수 / KDX한국데이터거래소 최고전략책임자
- "해외 금리 인하보다는 코로나19가 더 강력한 요인으로 작동했기 때문에 유동 인구 그래프를 따라 코스피가 움직인 경향…."

실제로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2월~4월로 한정하면, 전국 유동인구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현재의 주식 시장은 미국 증시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로 본 세상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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