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저임금 논의 시작부터 삐끗…1만 원 벽 넘을까
입력 2020-06-11 19:31  | 수정 2020-06-12 07:53
【 앵커멘트 】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논의가 오늘(1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최저임금 1만 원이 올해도 화두인데, 노사 모두 올리냐 마느냐 주장하는 근거는 똑같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일정 조율이 안 됐다는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준식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 "저희들이 수행하게 될 임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역사적으로 막중하지 않나…."

코로나19 충격을 두고 노사 양측의 견해차는 뚜렷합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경영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에서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 일자리조차 지킬 수 없다고 말하고, 노동계는 저소득층에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만큼 최저임금을 올려 소득을 보장하고 내수경제를 살리는 게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노동계는 꾸준히 최저임금 1만 원을 요구해 왔지만 지난해는 2.9% 인상에 그쳤습니다.


1만 원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16.4%가 올라야 합니다.

반면 중소기업 600곳 중 88%는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실이 주도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도 대화는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는 심의 시한인 6월29일을 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