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적 없는 20km 뱃길…잦은 시신 출몰, 대책 없나?
입력 2020-06-11 19:31  | 수정 2020-06-11 20:11
【 앵커멘트 】
활용도가 떨어져 비판이 계속됐던 경인아라뱃길에서 최근 잇따라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20km 수로에 CCTV마저 몇 대 없다보니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과 이달 7일, 경찰은 경인아라뱃길에서 여성의 훼손된 시신을 잇따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사망 경위는 물론 여성의 신원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렇게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은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된 이후 10년 가까이 한 해에 몇 번씩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훼손된 채 발견된 50대 남성은 나중에 신원이 겨우 확인됐고, 사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인아라뱃길은 20km에 이르는 긴 수로에 CCTV는 27개로 1.5km에 하나꼴이고, 평소 인적도 드뭅니다.


정기적인 순찰도 이뤄지지 않아, 누군가의 우연한 목격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다가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그건(순찰은) 수자원공사나 (인천)시에 한 번 물어보세요."

아라뱃길에서 시신 유기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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