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값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정부 "추가 조치" 경고장
입력 2020-06-11 19:30  | 수정 2020-06-11 20:59
【 앵커멘트 】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이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불안 조짐이 나타나면 언제든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단지.

작년 말 24억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던 전용면적 82㎡ 가구 매매가는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20억 원대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호가는 23억 원대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양도세와 보유세 절세 매물이 소진된데다, 각종 개발 호재가 맞물린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강남권을 중심으로집값이 들썩이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 3월 둘째 주 이후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한국감정원은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린데다 이곳 잠실과 목동, 용산에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0.05% 오른 송파구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목동 5단지가 조건부 재건축 판단을 받으면서 양천구도 0.02% 올랐습니다.

정비창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는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12.16 부동산 대책 약발이 다한 게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오는 상황.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앞으로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조치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규제지역 추가 지정과 9억 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는 구체적인 시행 시기나 방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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