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비상경계 와중에 골프…군산해경서장 직위해제
입력 2020-06-11 19:20  | 수정 2020-06-11 20:03
【 앵커멘트 】
최근 중국인들이 충남 태안 해안가로 잇따라 밀입국해 해경의 경계 부실 비판이 일었죠.
이후 해경은 전 경찰서에 비상경계를 지시했는데, 평일에 조기 퇴근하고 골프를 친 서장이 있습니다.
개인차가 아닌 근무 중인 직원 차로, 운전까지 시키고 말이죠.
해경은 해당 서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인들의 밀입국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해경은 청장 주재로 화상회의를 갖는 등 전 경찰서에 비상경계를 지시했습니다.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의 해상을 경계하는 군산해양경찰서.


수장인 서장은 어제(10일) 오후 12시, 유연 근무를 신청하고 조기 퇴근했습니다.

그런데 서장이 간 곳은 인근 골프장이었습니다.

서장은 개인 차를 이용하지 않고 근무 중인 직원을 데리고 골프를 쳤습니다.

▶ 인터뷰 : 해양경찰청 관계자
- "공직기강, 경계태세 잘하라고 두 번에 걸쳐 지시했는데…."

서장이 골프를 친 날은 관할 해상에서 실종사건이 발생해 민간 어선까지 나서 실종자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또 통영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를 구조하던 도중에 사망한 해경 대원을 애도하는 기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순직 해경 동료
- "다 자중하죠. 분위기가 침울하고 동료가 그런 상황을 당하니까 우울하네요."

해당 서장은 "엄중한 시기에 골프를 쳐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해경은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서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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