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겁 없는 신인’ 이민호 “라모스 홈런 보는 순간 ‘됐다’라고 생각” [현장인터뷰]
입력 2020-06-11 18:35 
LG트윈스 이민호.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이민호(19)는 거침없었다.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최다투구수 기록을 세우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민호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5차전(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7탈삼진 1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이날 LG는 3-1로 승리했다.
9일 만에 등판한 이민호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강속구를 앞세워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었고, SK타선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민호의 역투에 1-1로 맞선 7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투런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이날 승리로 이민호도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팀 승리의 1등공신 노릇을 했다.
경기 후 이민호는 팀이 승리해서 좋다. 선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투수 만들어주려고 노력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경기는 마지막 사구 말고는 만족스럽다. 볼넷이 없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항상 (유)강남이형 리드대로 던지는데 좋은 결과 있어서 강남이 형한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7회초까지 역투를 펼친 뒤 7회말 라모스의 홈런을 보는 기분은 어땠을까. 이민호는 ‘됐다라고 생각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나서도 승리투수 요건이 된 게 타자 형들한테 너무 고맙고 기분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류중일 감독도 선발 이민호가 극찬하고 싶은 만큼 완벽하게 7이닝을 잘 막아줬다”며 7회에 올린 건 그 동안 휴식이 많아 110구까지는 던질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라고 이민호의 호투를 칭찬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