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민경욱, 하태경 `조작` 반박에 "자기부정…`팔로우 더 고스트` 근거는?"
입력 2020-06-11 17:25  | 수정 2020-06-18 18:07

제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11일 '팔로우 더 파티'(Follow the Party)가 '제2의 프로듀스101 조작사건'이라고 규정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 "자기부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며칠 전까지 '팔로우 더 파티' 대신 '팔로우 더 고스트 (follow the ghost)'가 나온다고 목에 핏대 올리고 주장을 펴던 자가 오늘은 엉뚱한 공식을 들고 나와서 맞는 스펠링이 달랑 네 개밖에 없다고 자기 부정을 하는 꼴을 보니 참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며 "그럼 그대가 주장하던 '팔로우 더 고스트'는 어떻게 나왔나"라고 밝혔다.
그는 "기소가 될 증거라고 했던데 그럼 로이킴이 기소가 되나"라면서 "도대체 무슨 혐의가 되는지 어디 그 근거나 좀 들어보자. '팔로우 더 고스트'라고 한 그대도 함께 기소돼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로이킴의 '팔로우 더 파티'는 지금 우갤과 미시건대학교 교수가 붙어서 집중 검증을 하고 있으니 고교 이후 수학 공부를 단 1초도 하지 않은 그대는 그 저렴한 입을 다물라"라면서 "민경욱을 출당시키라더니, 자진 탈당하라더니, 사과하라더니, 이제는 제발 좀 사과해 달라고? 아이고, 저열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잘 모를까봐 가르쳐주겠는데 이번 21대 총선이 바로 첨단 디지털 범죄로서 제2의 프로듀스 101 사건일세"라면서 "갈팡질팡하는 그대는 프로듀스 101의 사기 원리조차 모르면서 보좌진이 써준 원고를 읽으며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즐겼던 제2의 A4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전 의원이 주장하는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팔로우 더 파티' 중 네 개 문자만 맞고 나머지는 나올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한 시민이 민 전 의원이 주장하는 공식에 따라 숫자를 알파벳 문자로 변환한 결과 '팔로우 더 파티' 중 'F', 'H', 'E', 'A' 네 문자만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팔로우 더 파티'를 구성하기 위한 각각의 알파벳은 100번~121번에 분포돼 있는데, 민 전 의원은 이를 맞추기 위해 계산을 조작했다는 것이 하 의원 주장이다.
그는 "지금 민 전 의원의 주장에 언론의 관심도 떨어져서 제가 이 기자회견을 하면 관심을 더 키우게 되고 그것이 저쪽에 더 도움을 주는 것 같아 고심을 했다"며 "그러나 실체를 알고 안 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전 의원이 괘씸한 건 (조작을 넘어) 이것을 중국 해커가 개입했다고 넘어가는 것"이라며 "중국 해커가 개입했다고 한 번 또 비약한 것이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사회가 중국 반대 정서가 많은데 사람을 선동하기 위해 중국의 개입을 악의적으로 억지로 끌고 들어온 것"이라며 "한 마디로 분탕질을 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저는 민 전 의원이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다고 보고 싶지 않다"며 "민 전 의원도 속아 넘어간거고 지금도 속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사기꾼의 꼭두각시라고 생각하면 이제는 좀 사과하셔라"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4.15총선 재검표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검표는 꼭 해야 한다"며 "어차피 보수지지층이기 때문에 이분들하고 결론을 내야한다. (재검표가 안 돼서) 미궁에 빠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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