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서해안 갯벌서 '해루질' 하다 고립 사례 잇따라
입력 2020-06-11 17:04  | 수정 2020-06-18 17:05

충남 서해안 갯벌에서 '해루질'(야간에 물이 빠진 해변에서 불을 밝혀 어패류를 잡는 행위)을 하다 고립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1일 태안해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6분께 태안군 소원면 통개항 인근 갯벌에서 방향을 잃고 빠져나오지 못하던 전모(48)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전씨는 어패류를 잡으러 홀로 갯벌에 깊숙이 들어갔다가 방향을 잃고 헤매다 바닷물이 차오르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9일 0시께 홍성군 서부면 앞바다 갯벌에서도 어패류를 잡다 물때를 놓쳐 고립된 A(40) 씨 등 40대 2명이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어패류를 잡기 위해 속동전망대에서 궁리항 쪽으로 1.5㎞ 떨어진 갯벌에 들어갔다 나오던 중 물이 차오르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해루질은 지역 어민의 소득원인 양식장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게릴라성 안개, 갯골, 빠르게 차오르는 밀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도 많다"며 "해루질 전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를 반드시 챙기고, 신고 요령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