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 지원"…정부, 양성 검체 1천700건 분양
입력 2020-06-11 16:01  | 수정 2020-06-18 16:05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연구와 진단기기 개발을 위해 업계·연구기관 등에 검체 1천여건을 분양합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진단 시약 연구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호흡기 양성 검체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분양할 계획이라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과 수탁 검사기관으로부터 진단 검사를 한 뒤 남은 호흡기 양성 검체 약 1천700건을 수거했습니다. 목 안쪽에서 채취한 인후 도말 검체가 1천100여건, 객담(가래) 검체가 500여건 등입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업체나 각 의료기관, 임상검사기관, 국공립 연구기관 등은 검체 분양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해당 기관에서는 검체 이용 목적에 적합한 연구 시설을 보유해야 합니다.

신청은 내일(12일)부터 19일까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홈페이지(https://www.nih.go.kr/biobank)에서 할 수 있습니다.

분양위원회는 신청기관이 제출한 인체 자원 이용 계획서, 연구계획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신청 임상 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심의 절차를 거쳐 대상을 선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업이 분양받은 검체를 활용해 임상평가를 수행하고 정식 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연계해주는 '매칭'도 지원합니다.

검체를 분양받은 기업이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s://www.khidi.or.kr/device)나 전화(☎ 1670-2622)로 신청하면 임상적 성능 평가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연계 받을 수 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분양된 검체가 코로나19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성능 개선 등에 활용돼 향후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2월 17일부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같은 달 19일부터는 이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핵산을 국내 기관에 분양해 왔습니다. 바이러스는 생물안전(Biosafety Level·BL) 3등급 시설에서 다룰 수 있으며, 핵산은 이보다 안전 등급이 낮은 2등급 시설을 갖추면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연구와 관련해 헌혈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현재까지 7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임상시험 등 연구 진행 과정에 따라 혈액량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채혈기관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개 의료기관에서 완치자들의 혈액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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