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성이엔지, 김제에 122억원 투자 결정…새만금, 그린뉴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20-06-11 15:48 
신성이엔지 관계자가 생산된 태양광 모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가 전라북도 김제에 122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신성이엔지는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을 김제에 건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김제 공장은 현재 완공된 김제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의 일부를 임대하여 운영하며, 계약 및 장비 발주를 완료하고 올해 안에 정상적으로 가동 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가 김제에 태양광 모듈 공장 건설을 결정한 의도는 새만금 태양광 프로젝트와 한국판 그린뉴딜의 선도기업 위치를 차지하기 위함이다. 지난 2007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신성이엔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전지와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김제 공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매출 상승,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제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600MW 이상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성이엔지는 더욱 향상된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점점 크기가 대형화되는 태양전지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고 태양광 모듈의 출력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태양전지가 양산 가능한 생산라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신기술 적용이 가능한 생산라인을 도입해 신성이엔지는 기술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통해 신성이엔지는 새만금 및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한발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지역의 태양광발전 사업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기자재를 사용하는 업체에 가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 공장 건설이 아닌 표준 공장의 임대로 투자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음성 공장의 200MW 태양광 모듈, 증평 공장의 PowerXT 모듈 70MW와 250MW 고효율 태양전지를 더하면 1GW급 규모의 경제도 달성하여 생산단가가 낮아져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또 신성이엔지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판 뉴딜로 알려진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선제적인 준비를 하고, 김제 및 전북지역 고용창출을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섭 신성이엔지 사장은 "기후변화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그린뉴딜을 위해 저탄소화 사업의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신성이엔지는 이번 김제 공장을 통해 국내외 태양광 수요에 대응이 가능한 시장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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