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트시그널3, 김강열 女폭행 논란에도 無편집…`굿걸`과 다른 행보
입력 2020-06-11 15:42  | 수정 2020-06-12 16:07

폭행 전과로 논란을 빚은 출연자 김강열이 지난 10일 방송된 하트시그널 11회에 편집 없이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20대 여성 A씨는 지난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트시그널3' 남성 출연자가 자신을 폭행해 벌금 200만원을 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한 여성과 부딪혔고, 이후 이 여성의 일행인 B씨가 다가와 발로 A씨의 명치를 가격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자는 "B씨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때가 생각나 손발이 떨릴 정도로 무섭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강열이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A씨가 언급한 남성 출연자 B씨는 김강열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하트시그널 프로그램에서 그의 출연 분량을 편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전날 방송분에서 김강열의 모습은 편집되지 않고 송출됐다.
스튜디오에서 일반인 출연진의 모습을 보며 멘트를 더하는 패널 촬영은 논란이 불거진 후 진행됐음에도 김강열의 폭행 전과와 관련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 패널들은 평소처럼 김강열의 행동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멘트를 보탰다.

하트시그널 시청자 게시판에 의견을 남긴 이 모씨는 "패널들이 김강열 씨 행동 하나하나에 칭찬하고 감동하는 장면을 보는 게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 조 모씨는 "시청자들이 폭행 전력이 있는 사람까지 방송으로 봐야 하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댓글에서도 이와 관련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상황.
이처럼 하트시그널 제작진의 대처 방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출연자 논란과 관련한 Mnet '굿걸'의 대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굿걸' 측은 이날 방송 예정인 5회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 AB6IX와 녹화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4일 해당 그룹 멤버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굿걸'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진 다음 날인 5일, 편집을 통해 임영민의 분량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완벽한 편집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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