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서 경찰에 총격사건 잇따라…부보안관 1명 머리에 총상
입력 2020-06-11 15:26  | 수정 2020-06-12 15:37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여파로 경찰이 범국가적 공분의 대상이 된 가운데 경찰관을 상대로 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보안관실은 10일(현지시각) 오전 3시 45분쯤 파소 로블레스 경찰서가 총격을 당했다고 밝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경찰서 창문과 문 등에 총격이 가해졌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보안관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부보안관은 중상을 입었지만 안정된 상태로, 트라우마 센터로 긴급 후송됐다.

보안관실은 감시카메라에 찍힌 검은 머리에 수염이 난 남성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용의자가 20~30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언 파킨슨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보안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복 습격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범인은 경찰관들이 경찰서에서 나온 후 이들을 공격할 의도로 계획을 세운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을 쫓던 중 인근 기찻길에서 58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자 그 또한 총격범이 살해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사망한 남성은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 뒤쪽에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캘리포니아주 북부 산타크루즈 카운티에서 무장한 남성의 총격으로 경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미 공군 하사로, AR-15 반자동 소총과 사제 폭탄 등으로 무장한 채 경찰을 살해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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