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건설업체 "서울·수도권 분양 경기 좋아질 것"
입력 2020-06-11 15:06 
2020년 6월 HSSI 전망

서울 강남 등 아파트값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달보다 3.1포인트 오른 79.6으로 조사됐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 HSSI 전망치는 서울(109.5)이 5월보다 17.9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을 웃돌았다. 서울은 지난 2018년 9월 119.6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100을 다시 돌파한 것은 2019년 12월 102.1 이후 처음이다.
인천(91.1)과 경기(90.9)도 100 아래이긴 하지만 양호한 수준의 전망치를 보였다.
지방 광역시는 70∼80선, 기타 지방은 50∼70선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으나 제주(50.0)는 16.6포인트 하락하며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주산연은 "전반적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의 분양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했다"며 "사이버마케팅 등 코로나19 방역체계 내에서도 분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도입되고 있는 점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반영되면서 기대감이 집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시장으로의 기대감 집중은 8월부터 예정된 전매제한 강화로 인한 일시적 쏠림 현상일 수 있고,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 이에 대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덧붙였다.
아울러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115.4)는 전월 대비 19.1포인트 올라 지난달 22.9포인트 상승한 것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급등했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물량에 더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지방 광역시 전매제한 강화 시행 전에 분양하려는 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망치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선(100.0)을 웃돌았다.
반면 이달 미분양 전망치(83.3)는 전달보다 7.1포인트 하락했다. 미분양 물량의 총량적 감소세가 지속하며 미분양 부담이 없을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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