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 심미자 할머니 장례식에 윤미향 없었다"
입력 2020-06-11 15:04  | 수정 2020-06-18 15:05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비판했던 일본군 피해자 고 심미자 할머니 장례식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할머니 장례식에 윤 의원을 비롯한 정대협 관계자 및 정부 인사가 불참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주간조선이 또 다른 일본군 피해자 송치순 할머니로부터 입수한 심 할머니 장례식 영상을 살펴보면, 장례식장엔 윤 의원과 정대협 출신 인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성가족부 명의 화환만이 장례식에 있었습니다.

매체는 이러한 내용을 어제(10일)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송 할머니는 "오히려 일본 정부 관료 3명이 찾아왔고 (윤 의원과) 우리 정부 측 인사는 전무했다"며 "모두 말로만 돕는다 하고 자기네와 다른 목소리를 내던 심 할머니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심 할머니는 2000년대 초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33인으로 구성된 세계평화무궁화회를 조직했고, 이 단체 회장역을 맡으며 정대협 활동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심 할머니는 2004년 당시엔 '위안부 두 번 울린 정대협 문 닫아라'는 성명을 통해 "(윤 의원이 대표로 있던 정의원을 향해)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린 악당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 할머니는 2004년 정대협과 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 집을 상대로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모금 관련 문제를 최초로 제기해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심 할머니의 이름은 남산 내 '기억의 터'에 있는 피해자 명단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억의 터는 정대협과 일부 여성단체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성금을 모아 서울시와 함께 2016년 8월 제막식을 한 공간입니다.

한편 심 할머니는 일본 최고재판소가 첫 '일본군 피해자'임을 인정한 핵심피해자이기도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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