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완전한 올림픽` 내걸던 아베, 취소 거론되자 갑자기
입력 2020-06-11 14:59  | 수정 2020-06-18 15:07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목표로 내건 '완전한 형태'의 도쿄 올림픽을 접어야할 위기에 놓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올림픽을 간소화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대회 축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11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조직위는 참가자 수 축소 요청이나 관련 행사 재검토 등 대회 간소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기본 원칙을 전날 열린 IOC 이사회에 보고했고 IOC는 이를 승인했다.
대회의 핵심인 경기나 선수 수는 간소화에 따른 재검토 대상으로 삼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는 대응 방침을 바꿀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해 이달 중순 "규모 축소를 피할 수 없다면 반드시 내년에 개최해야 한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올림픽 취소를 피하고 싶은 일본 정부와 비용을 줄이고 싶은 도쿄도(東京都) 및 조직위가 발을 맞춘 것이며 IOC도 이를 승인한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온전한 형태로 개최하고 싶었으나 완전한 형태는커녕 취소될 가능성마저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축소 개최 쪽으로 사실상 방향을 전환한 양상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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